들어가며
2025년과 2026년 지금까지 한 것도 많고 회고글을 적으려는 시도를 많이 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일정이 쌓여서 미뤄왔다. 그러다 너무 주어진 태스크를 처내는 것에만 에너지를 쏟고 있고 이로 인해 너무 생활이 정신없이 지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 하나로 그동안 미뤄왔던 블로그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 글로 많이 늦었지만 회고를 하기로 했다.
2025년과 2026년 상반기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기간이었다. 2025년은 SW마에스트로 과정을 수료하고 몇몇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 중 두나무, 토스, 서치독이라는 회사에서 서류 이후의 채용 전형을 진행하였고 현재는 서치독이라는 회사에서 3월 중순부터 근무를 하고 있다. sw마에스트로는 이미 회고글을 적었어서 그 이후부터 회고를 할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sw마에스트로만의 회고와 1년 전체 회고는 느낌이 다를 것 같아 2025년 시작부터 회고를 하려고 한다.
SW 마에스트로(소마) 16기 지원
2024년에 우아한 테크 코스 6기를 마치고 고민이 많았다. 우아한 테크 코스를 하면서 백엔드에 대한 재미도 가지게 되었고, 서비스업의 백엔드 개발자로 살고 싶다는 진로도 가졌는데 문제는 아직 학교가 2년이나 남았었다. 우아한 테크 코스에서 진행했던 코드에 대한 고민이나 토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 등 내가 재미를 느꼈던 가치들을 학교에서 경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 과정동안 이렇게 쌓아온 경험들이 흐려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와 병행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경험을 더 쌓아가기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했고 소마에 지원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코딩 테스트도 준비하고 이후 면접도 대비하는 등 개강 직전까지 소마 지원 과정을 진행했다.
SW 마에스트로(소마)
결국 소마에 합격하여 4월 초부터 소마 과정과 학교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엑스퍼트, 멘토, 팀원을 구하고 기획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굉장히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소마에서 여러 멘토님들의 멘토링이 있었는데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직접 하는 강의라서 퀄리티가 엄청났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강의들이었다. 그래서 이 당시 21학점을 수강하고 있었음에도 소마에서 멘토링 듣는 시간이 상위 10등 안에 들어갈 정도로 바쁘게, 미친듯이 살았었다. 항상 학교 수업이 끝나면 센터에 가서 막차 시간까지 남아있거나 그냥 센터에서 밤새고 집가서 씻은 뒤 학교에 가는 등 미친듯이 살았던 것 같다. 덕분에 멘토님들도 내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아시고 지나가며 인사를 하시는 등 많이 각인은 된 것 같다.
소마를 하면서 얻은 것은 크게 3가지인 것 같다.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 취업 준비(이력서 및 포폴, 면접 대비), ai 활용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
멘토님 총 3분이 우리 프로젝트를 1~2주에 한번씩 상황을 체크하고 리뷰 및 플래닝, 기술 지원을 해주시면서 단순히 취업 준비생끼리 모여서 프로젝트를 할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드 스킬 부분뿐만이 아니라 문서화나 리뷰,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소프트 스킬 부분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다른 멘토님과 한달에 1번씩 독서 스터디도 하면서 생각을 얘기하고 현업 개발자 분의 생각도 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내 가치관을 돌아보고 한번 점검해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중간에 조금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이때도 엑스퍼트 님이나 멘토님과 상담하면서 다시 계획을 세우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도 가지는 등 소프트 스킬에서 많은 성장이 있었다.
이후에 ai 활용 부분에서 자세히 회고하겠지만 요즘 같이 ai의 개발 능력이 높아지는 세상에서 코딩 능력보다는 소프트 스킬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느낌을 항상 받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 스킬은 하드 스킬과 달리 혼자서 성장시키고 싶다고 해도 성장시킬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값진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취업 준비(이력서 및 포폴, 면접 대비)
소마를 시작하기 전에는 취업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력서나 포폴도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하루만에 대충 만든 것 이었고, 기본 CS 지식이나 프로젝트와 관련된 심화 지식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작년 토스 NEXT를 시작으로 취업을 시도하면서 멘토님이나 엑스퍼트 분들에게 이력서나 포폴에 대한 리뷰도 여러 번 받고 포폴에 담을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검토받고 수정하고 모의 면접도 반복적으로 보면서 내 답변도 계속해서 깎아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덕분에 아직 대학교 졸업을 못 해 지원할 수 있는 회사의 폭이 좁음에도 불구하고(10개도 안 됐었다.) 서류 합격률도 높았고, 면접도 잘 볼 수 있었다.
ai 활용
소마를 들어오기 이전만 하더라도 내가 아는 ai는 GPT, 그것도 웹에서 챗으로 하는 것 밖에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소마에서 여러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ai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려주시고 소마에서 지원해주는 활동비로 claude code, figma AI 등 다른 여러 ai들을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가장 놀랐던 건 claude code였는데 이로 인해 앞으로 개발자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계기가 되었다.
개발자가 아닌 ai를 아직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ai가 만능이라고 생각하고 뭐든 할 수 있을듯이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써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ai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커스텀 해야할 것, 알고 있어야 할 것 등 ai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ai는 Figma나 IDE 같은 도구와 같다고 생각한다. 사용해보지 못한 사람의 입장에선 해당 도구를 사용하면 정말 여러 휘황찬란한 것들이 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써보면서 부딪혀보면 생각만큼 여러 가지를 할 수는 없고 막 쓸수도 없고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소마에서 여러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개발자로서의 경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취준
소마 후반기 ~ 2026년 2월까지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지원도 못해본 회사가 더 많지만(카카오, 에이블리, 무신사, 배민, ...) 그래도 그나마 지원 자격은 있던 (10개 미만의)회사에 지원하여 전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은 총 3개의 회사였다. 토스(2번 지원), 두나무, 서치독이다.(이후에 취준 후기를 작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종까지 간 건 토스와 서치독이었는데 토스에서는 아직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에 우려를 표하며 따로 대기 리스트에 올려놓고 2~3년 뒤에 한번 더 상의해보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고 학교와 서치독 중 고민하다가 학교를 휴학하고 서치독에 입사하게 되었다.
학교를 휴학한 선택은 학교에서 겪을 수 없고 현업에서만 겪을 수 있는 부분에서 갈증을 느꼈고 ai의 발전에 대한 커리어적인 고민이 이유가 된 것 같다. 현업에서는 SI 기업을 가는게 아닌 이상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유지 보수성, 가용성 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개발에 재미를 느낀 포인트가 이런 설계에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런 것을 학습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고 개인 or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현업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에는 못 미친다고 생각했다.
또한 요즘 ai가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과연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는 결국 개발자로서 코어하게 나아가 설계를 하고 ai가 제안하는 선택지에 대한 결정권자의 역할을 하는 것과 자신만의 브랜딩을 구축하여 개인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향 이 2가지로 나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나는 그 중 전자인 결정권자의 역할을 원했다. 그래서 서치독에 입사하는 것을 선택했다.
서치독
서치독은 그동안 해온 학습해 온 것과 스택이 하나도 안 맞다. 그동안 Java + Spring에 MySQL을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서비스의 가용성이나 성능, 안정성에 관심을 가지고 DB 최적화나 캐싱, MQ나 비동기 쪽으로 많이 학습을 해왔는데 서치독은 검색 + ai가 주력이 되는 회사다. 백엔드도 거의 써본 적이 없는 Python + FastAPI를 사용하고 있고, OpenSearch를 사용하여 검색 및 인덱싱을 사용하는 회사이다. 면접도 그렇게 잘 봤다고 생각하지 않아 어떻게 합격한 지는 의문이 있다.
그런데 현재 3월 16일에 입사하여 4주차가 됐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 벌써 프로젝트 2개에 참여하여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진 휴학하고 입사한 것에 후회는 없다.
우선 사람들이 정말 좋다. 코파운더 분들이 다들 시니어 개발자셨고 회사의 복지에도 관심이 많아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시기 때문에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현재 하나도 없다.
형식적인 것이 없는 것도 좋다. 코파운더 분들이 다 개발자셔서 그런지 사내 발표나 기술 공유에서 쓸데없이 ppt나 보고서 같은 것을 만들 필요없이 그냥 학습하면서 노션에 끄적인 것이나 논문 원본을 띄워놓고 발표해도 된다. 심지어 그냥 인터넷 검색 결과를 띄워두고 발표해도 상관없다. 나 또한 이런 형식적인 것들을 별로 안 좋아하여 정말 만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특성일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단 것에서 오는 재미도 있다. 원래 검색 + ai 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작업을 해보니 원래 관심이 있던 것보단 재미는 덜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1달도 안 된 시점에 프로젝트 2개에 참여하고 있고 생각보다 비중이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 또한 생각보다 회사가 너무 잘되고 있어서 대기업 2곳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마무리
앞으로의 목표는 회사 업무를 계속해서 빠르게 쫓아가는 것은 계속 하겠지만 너무 태스크를 처내는 삶이 되지 않도록 다른 것들도 시도해볼 생각이다. 그 중 하나가 1주에 블로그 글을 적어도 1개 이상 쓰는 것을 목표로 정했기에 어떤 주제로든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것을 다시 진행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