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에스트로 수료 후기

들어가며

올해 4월에 시작했던 sw마에스트로(일명 소마)를 2주 전 최종 발표를 마무리로 수료하였습니다. 다음주에 수료식이 남아있지만 이것저것 마무리 짓고 최대한 빠르게 소감을 남기려고 합니다.

소마를 지원한 이유

작년(2024년)에 우아한 테크코스(일명 우테코)를 수료했습니다. 우테코로 처음 백엔드를 접했는데 이전에 했던 프론트나 게임 개발보다 너무 재밌어서 백엔드로 진로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런데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 우테코를 수료했기 때문에 아직 학교가 4학기나 남아있었고 남은 2년 동안 학교만 다니면 우테코 1년 동안 쌓아온 개발에 대한 몰입이 다 사라질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와 함께 백엔드에 대해 더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었고 소마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 지원 + 현업 5년차 이상의 개발 멘토님들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원하였습니다. (지원 과정은 다른 글에 기록했습니다.)

과정

소마는 2달 동안 예비 과정을 거친 다음 6달 동안 본 연수 과정을 거칩니다. 앞의 예비 과정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할 팀원(자신 포함 3명)과 멘토님, 엑스퍼트 님을 구하고 프로젝트 기획까지 마무리 한 다음 본 연수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엑스퍼트 님은 이전에 소마를 수료한 선배 분들로 대학교에서 선배가 1학년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비 과정 초반 동안 어떻게 하라는 지시도 없이 처음 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팀이 될 사람들을 찾고 매칭될 엑스퍼트 님도 찾고 멘토님도 찾아야 됩니다. 그래서 내향적인 분들께는 정말 힘든 기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사람과 대화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 이후 과정이 편해지기 때문에 꼭 많은 시간을 들여야 되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았던 점(잘한 점)

엑스퍼트

예비 과정때 엑스퍼트 님은 1주일 이내에 매칭해야 했고 멘토님과 팀은 4주 이내에 매칭해야 했습니다. 팀당 3분의 멘토님과 매칭될 수 있지만 매칭된 멘토님이 아니어도 멘토링을 받을 수 있기에 저는 엑스퍼트 님과 멘토님을 만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엑스퍼트 매칭기간 첫날부터 많은 엑스퍼트 님과 대화를 나눴고 가장 좋았던 엑스퍼트님께 바로 신청하여 매칭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엑스퍼트 님을 만나 연수 기간동안 힘든 일이 굉장히 많아 상담도 받고 중간중간 프로젝트나 취업에 관해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위에서 말한 것처럼 멘토님을 만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학교를 병행했음에도 멘토링 들은 횟수가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팀과 매칭된 멘토님 3분 외에도 많은 멘토님과 연결될 수 있었고 그분들께도 정기적으로 멘토링을 받으며 폭넓은 지식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시간이 많다보니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제가 소마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멘토링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토님마다 1달에 멘토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멘토링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면 많은 멘토님과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든 멘토님들이 모든 분야에서 연수생보다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전문 분야가 따로 계시므로 각 분야마다 해당 분야의 멘토님께 멘토링을 받으면 더 양질의 정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실제 멘토링에서도 이 분야는 이 멘토님이 전문분야니 이 분께 멘토링을 신청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센터 붙박이

우테코에서도 그랬지만 소마에서도 거의 매일 센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임에도 다른 연수생이나 멘토님들이 거의 다 아는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점 때문에 많은 멘토님들도 저를 긍정적으로 봐주셨고 개발에 들이는 시간도 많아 많은 멘토링을 했음에도 모든 멘토링에 준비가 부족하다는 말을 거의 들은적이 없을 정도로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마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사람들은 거의 다 저와 같이 센터에 매일 나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엑스퍼트님과 멘토님들도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 사람은 센터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다는 말을 자주 했을 정도로 센터에 나와있는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설정

소마 연수생들은 보통 취업, 창업, 인증 3가지 중 하나를 목표로 정합니다. 여기서 인증은 소마에서 우수자로 뽑혀 미국 연수를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우왕좌왕하거나 목표가 중간에 바뀌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처음부터 계속 취업으로 목표를 명확히 정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멘토링을 취업이나 개발 능력 성장에 초점을 맞춰서 받았고 이 부분은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 정한 목표가 흔들리지 않은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안 좋았던 점(부족한 점)

팀 매칭

엑스퍼트 님과 멘토님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고 팀원은 4주간의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성급하게 정하지 말고 길게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들어온 팀 매칭 질문에 거절도 몇번 했습니다. 최소 2주는 지켜본 뒤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연수생이 1주일 이내에 팀 매칭을 끝내 남은 연수생이 몇명 없게되어 저도 황급히 팀을 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센터에 자주 나오는 팀원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주로 저 혼자 센터에 나오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정말 프로젝트 진도는 더뎠습니다. 게다가 기획이 끝날 즈음 팀원 1명이 나가고 거기에 중간고사도 겹쳐 스트레스가 심했고 이후에도 저 혼자 센터에 있으며 프로젝트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 엑스퍼트님과 멘토님께 상담도 몇 번 받았습니다. 센터가 아닌 외부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다만 팀원이 소마에 큰 의욕이 없어서 그조차 쉽지않아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소마를 하게 된다면 팀원은 무조건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초반에 빠르게 고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센터에 있다보니 여러 팀의 얘기를 듣게 되는데 지금까지 온라인 위주로 진행된 팀 중 좋았다고 말한 팀은 1팀도 없었습니다.

학교 병행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아쉽긴 합니다. 차라리 1년 늦게 들어오거나 했으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후 계획

우테코 이후에도 몇몇 사람들과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지금도 진행중에 있는데 소마에서도 친해진 팀의 프로젝트에 합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을 계속 진행하며 취준과 학업을 병행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종 발표 준비와 학교 팀 프로젝트 3개가 겹치면서 일정이 너무 바빠 블로그와 CS 공부를 잠시 중단했었는데 한 2일 정도만 더 하면 학교 팀프까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아 다시 블로그와 CS 공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