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번에 열렸던 2025 토스 NEXT에 Server 직무로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문화적합성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얻은 게 많은 면접이어서 이를 계속 기억하기 위해 후기를 적습니다.
배경
저는 컴퓨터 공학 전공이지만 군대를 마치고 2학년때 전과를 한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전공 수업을 듣다가 정말 자바 문법만 알고 있는 상태로 작년에 우아한 테크 코스를 수료하고 현재 3학년을 다니며 SW 마에스트로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웹 개발을 작년에 시작하여 이제 막 2년 정도 했고 프로젝트는 우아한 테크 코스 프로젝트, 우아한 테크 코스 크루들과 하고 있는 프로젝트, SW 마에스트로 프로젝트 3개만 했던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토스 NEXT가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있어서 이때까지 준비할려 했는데 예상보다 약 1달 빨리 열려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아예 없던 상황이라 원래는 다음을 바라보고 지원하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SW 마에스트로 멘토님이 경험삼아 지원해보라고 하셔서 지원 마감 전날 딱 하루, 그마저도 저녁에 짬 내서 3~4시간 정도 후다닥 완성하고 이력서만 제출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1차 직무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드린 질문 중 제 이력서가 많이 부족하단 걸 제 스스로도 아는데 어떻게 뽑힌건지 질문드렸었습니다...)
코딩테스트
토스의 코딩테스트에는 알고리즘 5문제, 서술형 5문제가 나왔습니다. 서술형 문제는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설계 문제가 나왔습니다.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특정 문제상황이 발생하고 이런 지표들이 있을 때 어떤 문제상황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는 어떤 기능을 구현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이런 문제들이 서술형 문제입니다. 저는 시작하자마자 알고리즘은 건너뛰고 바로 서술형 문제를 풀었습니다. 나름대로 제 생각을 서술하려고 노력했고 서술형 5문제를 다 푼 뒤 시간이 2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알고리즘은 2문제만 풀고 마감했습니다. 이때 알고리즘 3솔이 컷이라는 말이 많아서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합격했습니다.

Tip
알고리즘은 제가 열심히 풀지 않아서 팁을 드리기 힘들지만 앞의 2문제는 실버정도의 난이도 였던 것 같습니다.
서술형은 제가 원래 아키텍처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기업 블로그를 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서 잘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토스 테크 블로그나 토스 SLASH 영상에서 본 내용과 관련된 문제도 나왔습니다.
1차 직무 인터뷰
코딩테스트 합격 메일을 받고 바로 직무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코딩테스트가 끝난 직후 바로 서술형 문제를 복기한 게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준비했고, 추가로 이력서에 적은 키워드와 관련된 CS 위주로 질문했습니다. 기본적인 CS도 준비하긴 했지만 토스 직무 인터뷰는 이력서 위주로 CS 질문이 나온다고 들어서 비중은 적게 두었습니다. 또한 SW 마에스트로의 멘토님이나 지인 중 같이 지원한 사람들과 모의 면접을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으로 본 취업 면접이라 더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직무인터뷰에서 서술형 문제와 관련된 질문이나 질문에서 답변한 키워드 or 이력서와 관련된 CS 질문이 나왔습니다. 면접은 예상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답변을 하면서 생각보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답변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당연히 탈락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셨는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Tip
사실 위에서 다 적어 팁이랄 것도 없지만 우선 서술형을 복기하고 이력서에 적은 키워드 위주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모의면접을 하면 내 시야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야로도 내 이력서를 점검하고 키워드를 추출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실제로 모의면접에서 알게된 키워드 중 몇개가 실제 면접에서 나왔습니다.
2차 문화적합성 인터뷰
직무 인터뷰 합격 메일을 받고 문화적합성 인터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기술 질문은 1차 면접을 복기한 것을 바탕으로 답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다시 이력서를 점검하며 키워드와 관련된 CS를 준비했습니다. 인성 질문은 흔히 다른 기업 면접에서도 많이 나오는 인성 질문(실패 경험, 협업 시 갈등 경험 등....)과 지인 중 토스 문화적합성 인터뷰를 받았거나 토스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한테 조언을 구한 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중간에 면접이 좀 길게 연기되면서 약간 허탈해진 기간이 있긴 하지만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고 첫 면접이라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SW 마에스트로 멘토님이나 같이 지원한 사람들과 모의 면접만 6~7번 정도 봤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선 제 과거를 돌아보며 어떤 선택을 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얘기하면서 인성 면접이 진행됐고 중간중간 기술 질문도 나왔는데 이는 제 답변에서 이를 검증(?)하기 위해 나왔단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저는 기술 질문에서 일부 답변하지 못한 내용이 있었는데 이게 탈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ㅠㅠ

Tip
불합격한 마당에 팁을 드리는 것도 우습지만 한번 준비기간 동안 과거를 회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스 코어 밸류를 확인하면서 연관된 경험을 고민해보거나 과거에 임팩트 있던 경험 중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의면접을 보는 것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계획
이번 토스 채용을 경험하면서 보완할 부분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CS가 많이 부족하단 것과 면접 시 너무 긴장을 많이 한다는 것, 이력서가 너무 정리가 안 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3학년이란 것도 조금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CS 공부
개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전공자였어도 학년이 낮아 전공을 많이 수강하지 못했어서 기초 CS 지식이 많이 약하단 걸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기초 CS를 공부하면서 면접에서 이를 어떻게 답할지 구어체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공부한 내용은 블로그와 GitHub 레포지토리에 업로드를 할 예정입니다.
이력서 & 포트폴리오
제출했던 이력서(포트폴리오는 아예 없었습니다...)를 수정하려고 합니다. 기존에 노션으로 급하게 작성했던 이력서는 pdf로 만들거나 형식상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아예 직접 커스텀 할 수 있는 Canva로 옮겨서 수정중에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디자인보다는 내용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션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코딩 테스트
시간 문제로 알고리즘을 2문제밖에 풀지 못했지만 그래도 문제는 둘러봤었는데 쉽게 접근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나름 알고리즘에 빠져들어서 플래티넘을 달성했는데 너무 감이 떨어진 것 같아서 다시 천천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알고리즘 관련된 내용도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작성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이미 프로젝트가 3개가 있고 신입 기준 이력서에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은 것도 안 좋고 딱 3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SW 마에스트로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SW 마에스트로가 끝나면 중단하기로 팀원가 합의된 상태라 SW 마에스트로가 끝나면 실제로 운영중인 프로젝트가 1개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생각으로는 그 1개에 집중하면서 다른 서비스들은 적용하고 싶은게 생겼을 때 리팩토링하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개인적으로든 연합동아리나 팀을 모집하든 해서 1개 정도 추가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학업
이번 학기가 끝나도 2학기를 더 다녀야 되는 상태라... 제가 현재는 대기업(삼성 SDS, 현대 오토에버, ...)이나 SI보단 서비스 기업에 더 관심이 가는 상태라 학점에 크게 연연하진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쌓아온 것도 있고 낮은 것보단 높은 게 좋은 상태라서 적절히 챙기면서 무사히 졸업하는 게 목표입니다. 졸업 프로젝트도 마무리 짓고요...
결론
결국 마지막 면접에서 불합격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많이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이라 이를 바탕으로 다시 준비하려고 합니다. 부디 오래걸리지 않고 좋은 소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취준 중인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거 보면서 크게 공감되진 못했었는데 본격적인 취준도 아니고 정말 가고 싶었던 곳만 딱 1곳 지원했던 거지만 취준이 정말 힘들단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